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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만에 돌아온 LG 벽걸이 에어컨, 전원 버튼 눌렀더니

LG전자가 1979년 국내 최초로 출시한 벽걸이 에어컨이 45년 만에 돌아왔는데도 기능에 전혀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최근 경주에 거주하는 홍연무 씨, 문희선 씨 부부가 1979년 구매해 45년 동안 고장 없이 정상 작동해온 벽걸이 에어컨 'GA-100SP'를 회사에 기증했다고 3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에어컨 실외기를 분리해 바람이 나오는 본체만 벽에 거는 벽걸이형이다.당시 국내 에어컨 시장은 실외기와 본체가 붙어있는 창문형 에어컨이 주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에 벽걸이 에어컨의 등장은 혁신이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소음이 적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 실외기와 바람이 나오는 본체가 분리돼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에어컨 설치 위치가 창문이 아닌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당시 주택은 에어컨을 창문에 설치하면 틈새로 공기 유출이 많았다. 벽걸이 에어컨을 설치하면 창문 틈새로 여름엔 뜨거운 공기가 스며들고, 겨울엔 찬바람이 들이치는 불편함을 줄일 수 있었다.LG전자가 기존에 확보하고 있는 1968년 출시 국내 최초 창문형 에어컨 'GA-111', 1983년 출시 국내 최초 스탠드 에어컨 'GA-025' 등과 함께 에어컨 최초 신화를 완성했다.LG전자는 다양한 형태의 최초 에어컨들을 LG인화원과 창원 연구소 등에 전시하고, 내방객에게 에어컨의 앞선 기술력을 입증하는 유산으로 활용할 계획이다.제품을 기증한 홍연무 씨는 "1979년 봄,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고생하며 공부를 해야 할 어린 자녀들을 생각해서 벽걸이 에어컨을 구매했다"며 "45년 동안 고장 한번 없이 온 가족의 여름을 시원하게 해준 LG전자 에어컨을 대견하게 생각해왔으며 사료적 가치가 높을 것으로 판단해 기증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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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형 에어컨 비주류서 대세로…삼성·LG도 '신경전'

다가오는 여름 1인 가구에 특화한 창문형 에어컨이 제대로 인기몰이를 할 전망이다. 중견 가전기업인 파세코에 이어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기술 경쟁력을 앞세운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에어컨 시장 규모는 200만~250만대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이 중 창문형 에어컨 시장은 2019년 4만대에서 올해 3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창문형 에어컨이 전체 에어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두 자릿수(12~15%)로 확 커지는 셈이다.일반 가정용 에어컨 대비 가격 부담이 적고, 혼자서도 쉽게 설치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우리나라에서 창문형 에어컨 시장을 개척한 곳은 파세코다. 2019년 5월 첫 선을 보인 뒤 누적 판매 35만대를 찍었다.원래 이 회사는 심지식 석유난로와 산업용 열풍기를 30여 개국에 수출하며 이름을 알렸다. 캠핑 기기와 창문형 에어컨도 주력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창문형 에어컨은 1세대 출시 초기 소음과 누수 등으로 호불호가 갈렸다. 실외기 일체형이라 가동 시 소리가 나고 물이 새는 경우가 많아 고객 불만을 야기했다. 하지만 최근 주력 가전의 독자 기술을 채택하는 등 가전 투톱을 중심으로 제품 성숙도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출시한 2023년형 창문형 에어컨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윈도우핏'에 자사 에어컨의 상징 기술인 무풍 냉방을 처음 적용했다.제품 전면에 약 2만1000개의 미세한 무풍 홀이 직바람 없이 냉기를 뿜어 실내를 쾌적하게 만든다. 무풍 모드를 사용하면 최대 냉방 모드 대비 소비 전력을 74%까지 절감할 수 있다.더 커진 '빅 블레이드'는 제품 중앙에서 기존 35도에서 50도로 넓어진 각도로 회전하며 강력한 바람을 보낸다. 약 17% 커진 냉방 팬을 적용하고, 냉방 용량은 기존 제품 대비 3.3㎡ 확대했다.저소음 모드 사용 시 32㏈ 수준으로 소음을 줄여 숙면을 돕는다. 출고가는 109만원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판매 수치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시장인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5월 에어컨 돌출을 최소화한 창호형 에어컨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를 내놓은 뒤 아직 신제품을 발표하지 않았다.대신 작은 창에도 설치할 수 있는 2023년형 '휘센 이동식 에어컨'을 지난달 18일 출시했다.신제품은 소형 설치 키트를 구매하면 높이 56~102㎝의 소형 창문에도 설치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창이 작아 에어컨을 쓸 수 없었던 곳에서도 이동식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바퀴가 달려 있어 원하는 장소로 간편하게 옮길 수 있다. 배기 호스만 창문에 연결하면 된다.신제품은 냉매를 압축하는 실린더가 2개인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냉방 성능과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 하루 4시간 사용 시 기존 정속형 모델보다 에너지를 최대 29% 절약한다. 냉방 면적에 따라 23㎡와 26㎡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출하가는 90만~100만원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5.0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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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장식품 옛말…삼성·LG "에어컨의 변신은 무죄"

무더운 여름을 제외하고 거실 한쪽에 우두커니 서 있기만 했던 에어컨이 변하는 가정환경에 맞춰 가볍고 편리해졌다. 이제 실외기 걱정 없이 창문만 있으면 방마다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다. 시원한 바람을 쐬기 위해 온 가족이 한 공간에 모일 필요가 없어졌다. 지구의 기온 상승으로 매년 역대급 폭염이 찾아오면서 에어컨은 일찌감치 필수 가전으로 자리매김했다. 가정용 시장은 꾸준히 소비자가 유입되고 있는데, 최근 1인 가구의 증가로 새로운 수요가 생겨났다. 국내 가전 투톱은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작지만 강력한 성능의 창문형 에어컨을 잇달아 선보이며 경쟁에 나섰다. 창문형 에어컨으로 방마다 시원하게 전 세계 에어컨 시장은 안정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3일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주거용 에어컨 시장은 2021년 551억2000만 달러(약 70조1678억 원)에서 연평균 4.15% 성장해 2027년 708억1000만 달러(약 90조1411억 원)로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여기에 업계는 2019년 4만대에 불과했던 국내 창문형 에어컨 시장이 지난해 30만대까지 커진 것으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와 젊은 세대는 물론 구성원 수가 많은 가족에게도 인기"라고 말했다. 스탠드형과 벽걸이형 1대씩을 설치한 집에 에어컨을 추가하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든다. 실외기 용량이 이미 정해져 있어 별도의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통 자녀가 커서 방을 하나 내줘야 할 때 이런 상황에 직면한다. 그런데 창문형 에어컨은 일체형 실외기의 뜨거운 바람을 바깥으로 보낼 창문만 있으면 된다. 중소기업 파세코가 2019년 포문을 연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뛰어들었다. 작년에는 라인업 확장 차원이었다면, 올해는 차별화 기능을 대거 탑재해 추격을 가속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2022년형 창문형 에어컨 '윈도우핏'을 출시했다. 전문가 없이 간편하게 이동·설치할 수 있다. 여름이 지나면 분리해 창고에 보관할 수도 있다. 이 제품은 업계에서 처음으로 설치 환경에 따라 고객이 전용 프레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창호 브랜드 영림프라임샤시와 협업했다. 전용 설치 프레임은 창턱에 거는 형태로 설치해 실내 쪽 창문을 닫을 수 있는 '창턱 거치형'과 창문 레일에 매립해 슬림한 외관을 유지할 수 있는 '창문 매립형' 중 고를 수 있다. 제품 가운데의 '2중 바람날개'는 창문의 어느 방향에 설치해도 방 구석구석에 바람을 보내준다. 에어컨 작동을 멈출 때마다 내부 습기를 알아서 말리고, '이지케어' 기능은 손쉽게 필터를 분리해 세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전 모델에 없던 스마트 기능도 적용했다. '스마트싱스' 앱으로 집에 도착하기 전 에어컨을 켜 실내를 미리 시원하게 만들 수 있다. 에어컨을 켜둔 채로 외출해도 에어컨 끄기 알림으로 인지해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 해당 기능은 내달 업데이트 후 사용할 수 있다. 바퀴가 달린 이동형 에어컨도 있지만, 창문형 에어컨만의 장점이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동형 제품도 더운 바람을 창문 밖으로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장소의 제약이 있다. 선풍기와 다르다"며 "공간도 창문형이 덜 차지한다"고 말했다. 1968년 창문형이면서 국내 최초의 가정용 에어컨이었던 'GA-111'을 생산하며 원조 타이틀을 보유한 LG전자 역시 신제품을 앞세워 소비자를 공략한다. LG전자는 지난 17일 판매를 시작한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에 창문형이 아닌 '창호형'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집 안쪽으로 튀어나오는 기존 제품과 차이를 두기 위한 것이다. 이 제품은 공기 흡입구를 전면에 배치해 이중창 바깥쪽으로 설치할 수 있어 돌출을 최소화했다. 블라인드나 커튼 사용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창문형 에어컨은 공기 흡입구가 제품 측면에 있어 냉방 기능이 작동하려면 이중창 안쪽에만 설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제품이 방 안으로 튀어나온다. 제품 상단과 창틀 사이의 틈을 가리는 마감키트도 제공한다. 신제품은 LG전자가 경남 창원공장에서 직접 만든다. 냉매를 압축하는 실린더가 2개인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채택해 냉방 성능과 에너지 효율이 높다. 최대 냉방모드는 강풍모드 대비 약 24% 빠르게 온도를 낮춘다. 실내로 비나 벌레가 들어오지 않도록 설계해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인 TUV라인란드로부터 인정받았다. 또 인공지능은 제품 사용시간을 분석해 제품 내부의 습기를 없애는 최적의 건조 시간을 설정한다. 20L 대용량 제습기보다 큰 하루 최대 34L의 제습 성능도 갖췄다. LG전자 관계자는 "'앞툭튀'(앞으로 툭 튀어나온) 없는 디자인으로 집 안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며 냉방성능까지 뛰어난 제품을 선보여 차별화한 고객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툭튀' 없는 LG, 저렴한 삼성 두 회사의 창문형 에어컨 모두 비슷한 수준으로 소음을 개선했다. 삼성 윈도우핏은 2개의 실린더가 회전하면서 진동과 소음을 줄이는 '트윈 인버터'와 2개의 관으로 냉매의 마찰음을 감소시키는 '트윈 튜브 머플러'를 접목했다. 편안한 숙면을 뒷받침하는 35㏈의 소음을 구현했다.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도 조용한 도서관 수준인 40㏈보다 낮은 34㏈을 자랑한다. 소음은 LG전자가 근소한 차로 이겼지만, 가격 경쟁력은 삼성전자가 100만 원 미만으로 우위를 점했다. 무광 화이트·베이지·그레이·블루 4가지 색상으로 패널 교체가 가능한 윈도우핏은 출고가 기준 94만9000원이다. 프레임에 따라 가격이 오를 수 있다.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는 냉방면적 16.5㎡와 19.4㎡ 전용으로 나왔으며, 가격은 105만~130만 원이다. 인테리어 효과는 돌출이 덜한 LG전자 제품이 우세하다. 창문형 에어컨은 타공·배관 등 복잡하고 돈이 드는 설치 절차가 없어 원룸 거주자 등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시장 초기에는 실외기 근처에 물이 떨어지거나 소음이 심해 장시간 사용 못 하는 등 단점이 있었지만, 가전 투톱은 기술력으로 문제를 곧장 해결했다. 다만 아직은 지갑을 쉽게 열 정도로 진입 장벽이 낮지 않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00만 원대에 가격을 형성했지만, 창문형 에어컨 1위 파세코는 크기에 따라 70만~80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에어컨의 심장 역할을 하는 컴프레서는 LG전자가 공급한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24 07:00
생활/문화

라방에 무인매장까지…가전 업계 언택트 바람

국내 가전 기업들이 비대면 수요에 대응해 마케팅 전략을 대폭 수정하고 나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증가한 보복 소비를 겨냥해 비대면 채널을 활용, 가전 판매 실적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인공지능 로봇청소기 신제품 '비스포크 제트 봇 AI'의 라이브 판매 방송(이하 라방)을 진행했는데, 초도 물량이 완판될 정도로 호응이 뜨거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본지에 "행사 당일 누적 접속자 수 26만명을 기록했다"며 "정확한 판매 수량을 공개하기 어렵지만, 추가 판매를 진행할 정도로 좋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또 "6월 초에 창문형 에어컨 '윈도우 핏'을 시작으로 다양한 제품을 라이브 커머스로 선보일 계획이다"고 했다. 자사 공식 홈페이지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 최소한의 마케팅 채널로 홍보를 했는데도 소비자가 몰린 것에 삼성전자도 놀란 모습이다. 향후 전용 혜택을 지원하고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더하는 등 온라인 채널에 힘을 실을 방침이다. LG전자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무인매장을 열었다. 시간 제약 없이 현장 직원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비자가 편안하게 제품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6일 문을 연 무인매장은 LG베스트샵 서울 강서본점, 인천 부평구청점, 경기 일산본점, 부산 사상본점 총 9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무인매장은 직원들이 퇴근한 이후인 오후 8시 30분부터 자정까지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동일하게 운영된다. 고객은 입구에서 QR코드를 스캔해 본인 인증을 거치면 매장에 들어갈 수 있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면 매장 내 설치된 키오스크를 이용하거나 스마트폰으로 LG전자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에 접속해 검색하면 된다. 고객은 각 매장의 카카오톡 채널에서 1대 1 상담 메뉴를 통해 제품 정보, 매장 이용방법 등을 문의할 수 있다. 직원과의 대면 상담이 필요한 고객은 키오스크에서 예약하면 직원이 근무하는 시간에 다시 방문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낮에 일하는 직장인들이 퇴근 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며 "따라다니는 직원이 없어 꼼꼼히 제품을 살펴봐도 부담이 없어 좋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부적으로 성과를 분석한 다음 운영시간이나 적용 매장을 확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제품 자체에 차별화를 둬 외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한 사례도 있다. 최근 업계가 1인 가구를 겨냥해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창문형 에어컨이 대표적이다. 2019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창문형 에어컨을 선보인 파세코는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소비자가 직접 설치할 수 있게 제품을 설계했다. 파세코 관계자는 "구조적으로 창문형 에어컨의 설치가 어려워 사용할 수 없는 소비자를 위해 모든 창틀에 대한 솔루션을 지원한다"며 "다양한 높이와 유형의 창문에 설치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구 사용이 능숙한 소비자는 10~20분 만에 제품을 설치할 수 있다. 다만 설치 가이드를 제대로 살펴본 뒤 제품을 선택해야 최적의 냉방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설치 환경을 고려해 파세코는 창틀을 사진으로 찍어서 직원에게 보내면 설치 가능 여부와 방법을 안내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설치비를 지불하면 전문가가 현장에 출동해 지원한다. 가전 업체들의 언택트 마케팅은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소비의 증가로 인한 당연한 선택지로, 향후 더욱 차별화되고 확대될 전망이다. 코로나19 발생 전 22%대였던 소매 판매액 중 온라인 쇼핑 거래액 비중은 코로나19 발생 후 28.3%까지 증가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최근 소비 트렌드가 언택트 방식으로 변화하는 것에 맞춰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서 온라인 쇼핑에 특화된 서비스 및 판매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5.31 07:00
경제

올여름 대세로 뜨는 창문형 에어컨…내 방에도 맞을까

가전업체들이 1인 가구를 겨냥해 창문형 에어컨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좁은 공간에서 활용도가 높고 설치가 간편해 여름철 대세 가전으로 떠오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처음으로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한 중소기업 파세코의 제품은 판매량이 출시 첫해인 2019년 5만대에서 2020년 10만대로 2배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창문형 에어컨은 주로 방에서 쓴다. 벽걸이 에어컨과 비교해 냉방 성능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며 "다만 실외기와 일체형이라 소음은 더 있을 수 있다. 공구 사용이 능숙한 소비자는 10~20분 만에 설치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방마다 냉방을 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고, 실외기를 추가로 설치할 필요가 없어 창문형 에어컨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창문형 에어컨의 수요가 급증하자 '가전 공룡' 삼성전자도 신제품 '윈도우 핏'을 지난 26일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저소음·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 기술 발전으로 소음·진동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고, 설치도 쉬워져 창문형 에어컨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출시일에 진행한 11번가 라이브 커머스에 누적 시청자 14만명이 몰릴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성능 개선한 다양한 신제품 나와 업체 간 경쟁으로 다양한 신제품이 나오면서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점유율 60%로 국내 창문형 에어컨 시장을 선점한 파세코는 경쟁사의 시장 진입을 견제하기 위해 올해 한 달가량 빨리 판매를 시작했다. 이달에는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소음을 대폭 줄인 신제품을 내놨다. 파세코가 지난 21일 출시한 '창문형 에어컨3 듀얼 인버터'는 LG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새롭게 채택했다. 전력 사용량을 기존 모델 대비 10% 절감했다. 취침모드 기준 소음은 37.1dB(데시벨)까지 줄였다. 인버터 컴프레서는 기체 상태의 냉매를 액체로 압축해 순환하는 부품이다. 또 파세코의 신제품은 '자연냉방 동굴풍'을 추가했다. 동굴 속과 같은 온도 24도, 습도 45~55%를 유지해 강한 바람을 직접 맞는 것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에게 적합하다. 삼성전자의 ‘윈도우 핏'도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설치에 필요한 창문 프레임과 에어컨 위 창문의 빈 곳을 커튼처럼 채우는 루버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창문이 있는 곳이면 누구나 설치할 수 있다. 삼성 윈도우 핏은 좌·우·중앙·스윙 등 4가지 방향으로 전환이 가능한 '2중 바람날개'를 적용해 강력한 바람을 방안 구석구석 넓고 고르게 보낸다. 이 제품의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에는 두 개의 실린더가 회전하면서 진동과 소음을 줄여주는 '트윈 인버터'와 2개의 관을 이용해 냉매의 마찰음을 최소화한 '트윈튜브 머플러'가 적용돼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삼성전자는 5월 말까지 전문인력 무료 설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자가 설치를 돕는 영상 가이드도 뒷받침한다. 캐리어에어컨도 삼성전자와 같은 날 창문형 에어컨 신제품 '캐리어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자외선(UV)-C LED 살균 기능을 적용했다. 열교환기의 폐렴균, 대장균,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을 억제한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또 좌우 최대 108도까지 회전하는 '와이드 바람날개'로 실내공간의 온도를 빠르게 낮춘다. 구매 시 주의 사항은 창문형 에어컨은 타공, 배관 설치 등 복잡한 과정을 대폭 생략한 것이 장점이지만, 제품 특성과 설치 환경을 구매 전에 미리 파악해야 한다. 창틀이 표준 규격과 다르면 추가 설치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용 시 물이 생기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삼성전자는 단일창, 나무창, 방범창이 없는 경우는 안전 등의 이유로 설치를 권장하지 않는다. 창틀은 세로폭 최소 85㎝, 최대 145㎝ 이하, 가로폭 최소 45㎝ 이상이어야 한다. 창틀 세로폭 145㎝ 이상의 발코니창에 설치하려면 하단의 연장 키트를 추가로 구매해야 한다. 창문형 에어컨의 누수를 걱정하는 소비자들에게 파세코 측은 제품의 특성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파세코 관계자는 "기존 모델은 배수구를 통해 물을 빼야 했다. 올해 신제품은 액체를 증발시키는 방식이라 물이 샐 염려가 없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4.30 07:00
경제

SK건설, 한층 새로워진 SK뷰 선

SK건설은 아파트 창문형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코로나19 및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반영한 신평면 18건을 선보였다고 18일 밝혔다. SK건설과 알루이엔씨, 국영지앤엠은 개폐 가능한 세대 창호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적용해 발전 및 차양, 아파트 미관을 유지할 수 있는 ‘공동주택 창문형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개발했다. 외부 조망을 고려한 박막형 태양광 패널을 사용했고, 창문이 설치되는 위치에 따라 투과율을 10~30%까지 선택해 적용할 수 있다. 개폐되는 창문에서 발전된 전기를 세대 내 전력계통에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Operable BIPV 시스템’도 공동 개발해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기존 공동주택 태양광 발전시스템은 일반적으로 옥탑, 측벽 등에 거치하는 형태로 설치 면적 확보가 어려웠지만, 창문형 태양광 발전시스템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했다. 또한, 발전된 전기는 공용부가 아닌 단위세대용으로 사용돼 입주자에게 전기요금 절감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세대별 발전량은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연계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창문형 태양광 발전시스템은 SK건설이 운영하고 있는 ‘R&D 오픈 플랫폼’을 활용한 성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동반성장 및 SK그룹이 추구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 창출의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SK건설은 코로나19로 인한 환경변화와 다양해진 고객 니즈를 반영해 18개 타입의 신평면을 선보였다. 이번 개발된 신평면은 포스트 코로나, 라이프 스타일 변화, 기본 상품 업그레이드 등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우선, 코로나19 등 바이러스와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클린-케어’ 평면을 개발했다. 84㎡ 타입에 적용되는 클린-케어 평면은 세대 현관에 중문과 신발 살균기를 설치하고, 거실로 향하는 중문 외 별도의 공간인 ‘클린-케어룸’을 조성해 동선을 분리했다. 클린-케어룸에는 SK건설이 개발한 UV LED 모듈 제균 환풍기와 스타일러 등을 설치하고, 욕실과 세탁실도 함께 배치했다. 또한, 대피 공간과 실외기실을 통합해 발코니 공간을 확장했다.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로 ‘FLEX 59’와 ‘캥커루 하우스’ 평면도 선보인다. FLEX 59 평면은 벽과 기둥의 골조를 최소화해 고객 취향에 따라 기존 3베이(침실1-거실-침실2 구성) 구조를 거실과 침실을 하나로 통합해 사용할 수 있다. 육아를 하는 맞벌이 부부와 부모와 같이 사는 30~40대 자녀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해 캥거루 하우스 평면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 평면은 84㎡평형 5베이 판상형 구조로 단위세대 실사용면적을 극대화하고, 원·투룸 옵션을 적용하면 별도의 독립공간으로 생활할 수 있다. 소형가구, 청년층 위주로 세대 분리형 임대도 가능하다. 그 밖에도 32㎡, 49㎡, 62㎡, 74㎡ 등 틈새 평형을 통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8.18 11:44
경제

티몬 티비온, ‘동행세일’ 라이브커머스 특별행사 업계 단독 참여

국내 이커머스 기업 최초의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인 티몬 티비온이 정부의 K-세일 구축 노력에 힘을 더했다. 대한민국 대표 타임커머스 티몬(대표 이진원)은 1일부터 3일까지 올림픽공원 KSPO DOME(체조경기장)에서 비대면 라이브커머스 방식으로 진행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 가치삽시다’의 특별행사에 국내 유통 기업으로서는 유일한 플랫폼으로 참여했다. 이번 특별행사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비대면·디지털 소비문화로 떠오르는 라이브커머스를 주제로 하여 정부 주도 행사로 진행됐다. 특히 2일날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행사장을 찾았는데, 이날 처음 라이브커머스 현장을 지켜본 문 대통령은 “비대면 산업이 미래성장동력이 될 시대를 맞아 한국이 비대면 산업까지도 선도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다”며 기업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티몬 이진원 대표도 초청되어 참석했다. 코로나 시국으로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한 비대면 소비 촉진과 특히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표명된 이번 행사에 티몬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 콘텐츠 지원으로 상품 판매 촉진을 이끌었다. 이는 지난 이틀간 열린 티비온 생방송에서 제품 판매 성과와 실시간 반응을 통해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2일 오후 7시, 먹방 크리에이터 쯔양과 가수 소유가 특별게스트로 참여한 ‘의성 자두’와 ‘영주 나드리 쫄면’ 판매 방송은 방송 시작 20여분만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판매되기도 했다. 티몬 이진원 대표는 “티비온은 중소상공인에게 저비용의 효과 좋은 판매 창구로써, 소비자에게는 상품의 정보 전달은 물론 최고의 구매 혜택과 보는 재미까지 줄 수 있는 쇼핑 채널”이라며, “침체된 국내 소비를 활성화 시키는데 티몬이 작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늘 3일 저녁에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의 마지막 티비온 특별 생방송이 예정되어 있다. 오후 6시에는 개그우먼 ‘안소미’가 출연해 LG전자 디오스 양문형 냉장고(109만 9000원)와 쿠첸 최신형 밥솥(17만 9000원)을 역대급 가격으로 판매한다. 해당방송에서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함께 출연해 으뜸효율 가전제품 10%환급 정책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7시에는 귀뚜라미 창문형 에어컨 (62만 9000원)을 온라인 최저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7.03 09:49
연예

내츄럴아마존 ‘미세먼지방진망’ 출시, 창문형 공기청정시스템으로 각광

방진망 제조판매 전문기업 내츄럴아마존(대표 신영두)은 오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세먼지방진망 ‘아마존 미세촘촘망’과 ‘아마존 프리미엄 방염방’을 개발해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를 넘어 해외 3개국에서도 제품의 경쟁력을 인정받아 곧 해외 수출도 기대하고 있다.내츄럴아마존 신영두 대표는 “통풍과 시야를 확보하며 미세먼지를 거를 수 있다는 기능성에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공급량을 맞추기 위해 최근 제2공장을 증설했다”고 밝혔다.환경오염이 심각해지며 집집마다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가정이 적지 않다. 미세먼지방진망은 일종의 자연환기 홈 케어 시스템으로 방진망을 창문에 설치만 하여도 황사와 미세먼지를 약 90% 걸러줘 환기와 미세먼지 차단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개방형 공기청정시스템이다.신 대표는 “ISO9001인증으로 품질력까지 인정받았다”며 “‘미세먼지방진망’을 국민건강 지킴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소개했다.‘자연환기홈케어시스템’,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창문형 공기청정시스템’이라는 슬로건으로 대기 중의 먼지와 황사를 비롯해 꽃가루 등을 차단한다.이와 더불어 빗물 차단, 자외선 차단, 항균 등과 우수한 통기성과 시야 확보까지 이뤄냈다는 것이 이 제품의 매력이다.회사측은 “뿐만 아니라 안전성이 입증된 독보적인 열처리 기술(특허)로 화재 시 불길이 번지지 않고 친환경 소재로 제작해 유독가스 발생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신 대표는 “내츄럴아마존에서 생산하는 미세먼지방진망은 촘촘한 모노필라멘트사의 메쉬를 사용하고 직조 방식으로 만들어져 접착제를 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모노필라멘트사의 메쉬는 일반적인 방진망에 사용되는 알루미늄이나 스테인리스 소재보다 더 촘촘해 작은 해충도 침입하지 못할 뿐더러 부식이 없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또 사람 힘으로 찢기 어려울 만큼 질겨 안전성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 대표는 “내구성이 좋은 모노필라멘트사의 메쉬를 직접 한 올, 한 올 엮어 직조하고 1등급 방염처리를 해 완성도를 높였다”고 강조했다.내츄럴아마존이 생산하고 있는 미세먼지방진망은 환경, 섬유 등에 대해 검증하는 국제공인시험기관 FITI시험연구원으로 부터 높은 공기투과도와 분진포집효율을 검증받았다.내츄럴아마존 미세먼지방진망은 공기투과도와 분진포집효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확실하게 잡아 현재 특허 등록까지 완료한 상태다.내츄럴아마존의 제품 중 또 다른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아마존 미세촘촘망과 아마존 프리미엄방진망이다. 이 제품들은 최근 학교 및 유치원은 물론 관공서, 아파트, 공장 등 다양한 곳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아마존 미세촘촘망’은 32메쉬로 강력한 텐션과 긴 수명을 자랑한다. 초미세벌레, 대기먼지 차단에 보다 효과적이고 ‘아마존 프리미엄 방염망’은 여기에 더해 27메쉬로 통풍력을 증대시키며 특수방염 처리해 화재시에도 불이 붙지 않아 안전하다.상하좌우 뒤틀림이 없고 2중 방염처리로 불이 붙지 않아 화재에 더욱 강하다. 한편, 신 대표는 “제품의 차별화를 위해 연구개발에 혼신을 다했다”며 “품질개발을 우선시 한다면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확신으로 제품 투자에 전력 질주해 왔다”고 소회했다.이소영 기자 2019.11.0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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